2013. 6. 17. 09:07ㆍ″``°☆시들의모음/◈가슴의― 詩
생 물 / 권정일 나 아닌 나 가 닿을 수 없는 등은 가려운 탑신 등 돌려 면회를 놓고 연필 뒷등으로 긁는다.
팔이 닿지 않는 그 기울어진 사원에 종이 울린다. 절벽 종루에 거룩하고 간절한 어느 끼니처럼 기대어 서서 몇 번을 등 구부려 공손해야 할 고픔인가. 몇 번을 등 돌려 돌아보아야 할 안달인가.
생물(生物)은 탑 같은 마음 있어 누각 같은 가려움 있어 세상에 빚을 지고 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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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일=1999년 국제신문 신춘문예 등단. 시집 '마지막 주유소', '수상한 비행법', 산문집 '치유의 음악'. 부산작가상, 김구용문학상 수상
낯선 내일이 가끔 매혹적인 것은 등에 대해 모르기 때문이라고 등 구부려 공손하게 손을 내밉니다. 한 끼의 거룩함을 위해, 가려움을 위해.
http://blog.daum.net/kdm2141/3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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