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30. 15:16ㆍ″``°☆시들의모음/◈아침의― 詩
난 / 성수자 안개비로 씻어 내린 붓끝 다듬어 온몸으로 그려낸 나신 딛고 선 중심에서 현을 켜면 네 몫으로 남아있는 절제된 그리움
한낱 근심도 초월한 먼 시선 따라 심지로 태우는 속 깊은 떨림 출렁이는 사랑의 혼들이 하늘로 퍼져가는 파장이 보인다
............................................................................................................................
▶성수자=1953년 경남 언양 출생.
햇빛 바람 물 어느 하나 부족함 없이 완벽한 순간, 난은 고요하다. 시인은 깨끗이 단장한 나신으로 떨리며 꽃대를 밀어 올리는 난을 숨죽이듯 바라보고 있다. 곧 꽃이 필 것이다. 얼마 안 있으면 절제된 그리움이 우주를 향해 날갯짓 하리라. 꽃도 피기 전, 기억 속에 감추어둔 난향을 꺼내 맡고 있다.
일상이 단조로울 때, 고개를 낮추면 특별하지 않은 것이 더한 특별함의 순간일 수도 있다는 것, 난의 출산을 바라보는 이 순간 시인은 세상 모든 향기이고 싶다.
http://blog.daum.net/kdm2141/3514
|
'″``°☆시들의모음 > ◈아침의―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침의 시]이강하-토마토** (0) | 2013.08.06 |
---|---|
**[아침의 시]노준옥-반가사유로** (0) | 2013.07.31 |
**[아침의 시]김지순-새** (0) | 2013.07.29 |
**[아침의 시]고경숙-모 란** (0) | 2013.07.25 |
**[아침의 시]임종성-정 적** (0) | 2013.07.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