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내리면
목동 열병합발전소 굴뚝 위로 떠오르는
그 별들을 또한 보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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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효=(1956~ )충남 논산에서출생.
1984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시집으로 『물결』, 『얼음새꽃』, 『햇살방석』 등이 있음.
제16회 편운문학상 우수상, 제7회 영랑시문학상 우수상 수상.
한여름 바닷가로 몰려드는 피서객들을 보면, 새삼 인간이 물을 좋아하는 동물
이라는 생각이 든다. 새끼를 낳아 기르기 위하여 같은 시기에 같은 장소에 모여
드는 철새 떼처럼, 칠팔월에 물가로 떼 지어 몰려드는 사람들은 광복절을 전후
하여 일제히 도시로 돌아가면서, 아름다운 바닷가에 엄청난 쓰레기 더미를
남긴다. 인간은 쓰레기를 만드는 동물이라고 정의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도 불에 태워 버릴 수 있는 쓰레기라면, 성스럽게 사라질 수도 있다. 아무리
땅속 깊이 파묻어도 연기로 사라지지 않는 핵 쓰레기, 바닷속 깊이 가져다
버려도 심해어의 체내에 축적되어 되돌아오는 중금속 쓰레기가 문제다.
<김광규·시인·한양대 명예교수>
joins.com/2014.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