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찬가 - 김인배 & His Orch.
귀뚜라미
⊙박정애⊙
새들의 설법과 물의 자비송에도 아직 착한 시 한편 쓰지 못한 세기말 절망 끝에서 귀뚜라미시인 이 밤 홀로 앉아 줄기차게 시를 쓰고 있다
이 시대 글을 쓰고 산다는 게 얼마나 외로운지 얼마나 서러운지 모르고 초록원음의 서정시를 쓰고 있다
심장이 얼어붙은 삼동 눈 속에서 죽은 듯이 죽지 않고 깨어나 귀먹은 자 귀를 뚫고 들어보라 주경야독 참 애쓴다.
李白도 못 다 먹고 놓아둔 달 저 달 파먹겠다고 먹 갈고 붓대 잡은 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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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애=1993년 국제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 시집 '개운포에서', 시조집 '시월은 연어처럼' 등.
〈시작 노트〉 2000년 전에 살았던 거룩한 예수를 만난 베드로가 새로운 베드로가 되고, 3000년 전에 살았던 위대한 스승 붓다를 만난 수부티가 새로운 자각에 울었던 것처럼 나도 착한 시 를 만나 착한시인으로 살고 싶은 가을이다. 초록 지구 원주민인 귀뚜라미의 초록 풀냄새 풀풀 나는 소리는 공룡까지도 사랑했겠다.
kookje.co.kr/201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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