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chi Tzikha(밤은 고요하다) .. Svetlana
매화 보기
◈정해송◈
정갈한 언어로도
덧칠하지 말 일이다
그대 숨결 사이마다
맑은 마음 그득하니
이대로 마냥 이대로
긴긴날의 눈맞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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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송=(1945~) 경남 고성 출생
197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부문 입상
1978년 <현대시학>추천 등단
시조집<겨울 달빛 속에는><제철 공장에 핀 장미>
1989년 제6회 성파시조문학상 수상
1989~1996년 계간<부산시조>편집 주간 역임
1993년 제3회 한국시조 작품상 수상
침묵은 내면의 가없는 사유와의 만남이다. 매섭게 추운 엄동을 넘기고 그러고도 찬바람 옷
깃 여미는 때쯤 그 가녀린 잎을 펼치는 매화의 향그러움을 어찌 말로 다 이른단 말인가. 가
장 정갈한 언어도 덧칠로 여길 터. 매화의 맑고 고운 숨결을 그냥 다정한 눈으로 가슴에 품
을 일이다. 종장의 말없음표는 침묵의 여운일 것이다.
정경수 시조시인
부산시조시인협회·국제신문 공동기획
kookje.co.kr/2016-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