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 29
◈김용태◈
거침없는 말의 거품 꽃보다 더 화려한 변신
입에서 꽃을 피우는 마술에 넋을 잃었다가
꽃지고, 거품 갈앉으니 보이네, 아름다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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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경남(지금 부산) 일광 산골에서 출생
《현대문학》에서 평론 천료(1975)《남부문학》, 《실상문학》창간 주재
시집『피안에의 엽서』, 『원형을 찾아서』, 『송뢰의 소리』, 『유옴』,
『물·바람·안개·그 인연들』, 『산문에서 띄우는 편지』평론집『선적 상상력
과 문예비평』, 『중도사상과 그 비평적 단상』, 『山房의 눈빛』
국민교육유공자 표창, 한국불교문학상, 부산상공회의소 예술대상,
부산시 문화상, 청조근정훈장 외 교육관계 연공상 다수 수상
작자는 거품에 대한 깊은 사유의 세계를 천착하고 있다. 그중 29번째 거품이다. 현대 우리
가,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외형의 화려함에 대한 문명비평적 시선을 보내고 있다.
발전이라는 미명하에 보다 높게 보다 빠르게 더 많이 더 크게 번드레한 화려함을 끝없이 추
구하는 현대의 모순에 대해 통렬한 저항의지를 보인다. 거품이 꺼지면 거짓의 탈 속에 진실
이 갸웃이 우리를 맞이한다.
정경수·시조시인
부산시조시인협회·국제신문 공동기획
kookje.co.kr/2016-07-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