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일어설 수 있는가*
당신의 이야기가 진실인가 아닌가는 중요하지 않다
당신이 다른 사람들을 실망시키는 한이 있더라도
자기 자신에게는 진실할 수 있는지
주위의 비난에 시달리더라도
자신의 영혼을 배신하지 않을 수 있는지 알고 싶다
당신이 누구를 알고 있고 어떻게 이곳까지 왔는지는
내게 중요하지 않다.
다만 당신이 슬픔과 절망의 밤을 지샌 뒤
지치고 뼛속까지 멍든 밤이 지난 뒤
자리를 떨치고 일어날 수 있는지 알고 싶다. (중략)
- 오리아 마운틴 드리머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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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샤먼이 지어준 `오리아산의 몽상가`라는
필명을 쓰고 있는 캐나다 시인의 시다.
깊은 슬픔과 절망의 밤을 보내 본 사람은 아름답다.
인생이 무엇인지 엿본 사람이기 때문이다.
더욱 아름다운 사람은 실패했을지라도 자기 자신을
믿고 다시 일어서는 사람이다.
뼛속까지 새겨진 패배를 딛고 일어선 사람,
멍든 밤을 떨치고 일어선 사람.
그는 누가 알아주지 않는다 해도 이미 거인이다.
고독도 비난도 배신도 거인을 주저앉히지는 못한다.
자기 자신과 함께 기꺼이 실패하고, 기꺼이 고독하고,
기꺼이 다시 일어서는 사람.
그런 거인들에게 찬사를 보낸다.
[허연 문화전문기자(시인)]
[시가 있는 월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