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詩/◈詩와음악♬(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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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영-바닷가**
명상-마음의 물결 바닷가 ○오세영○ 사는 길이 높고 가파르거든 바닷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보아라 아래로 아래로 흐르는 물이 하나 되어 가득히 차오르는 수평선, 스스로 자신을 낮추는 자가 얻는 평안이 거기 있다 사는 길이 어둡고 막막하거든 바닷가 아득히 지는 일몰을 보아라..
2014.06.15 -
**양애희-죽일놈의 사랑①**
죽일놈의 사랑 ◇양애희◇ 하늘이 가슴을 삼키던 날 땅이 꽃잎을 삼키던 날 불현듯, 내 가슴에 들어온 사람 동공의 깊이만큼 뼛속에 녹아든 그리움으로 선홍빛 언어만 내게 건네던 사람 연민의 긴 신음으로 살아 화선지에 번지는 수채화 같은 우리사랑 간절한 그리움의 조여듦으로 입에..
2014.06.10 -
**서리꽃피는나무-유월 바다낚시**
유월 바다낚시 ◎서리꽃피는나무◎ 낚싯줄에 매달려 힘차게 당기는 녀석이 모습을 드러냈다 커다란 은비늘 갈치였다 바닷물이 출렁거리는 사이에 은갈치가 힘차게 휘저으며 줄 끝에 매달려 이리저리 움직였다 팽팽히 잡아당기며 버티는 삶이 튕기는 불꽃 불꽃이다. --------------------------..
2014.06.08 -
**이형기-호 수**
호 수 / 이형기 어길 수 없는 약속처럼 나는 너를 기다리고 있다. 나무와 같이 무성하던 청춘이 어느덧 잎 지는 호숫가에서 호수처럼 눈을 뜨고 밤을 세운다. 이제 사랑은 나를 울리지 않는다. 조용히 우러르는 눈이 있을 뿐이다. 불고 가는 바람에도 불고 가는 바람처럼 떨던 것이 이렇게 ..
2014.06.06 -
**호원;머물음-그리움이 이는 창가에서**
그리움이 이는 창가에서 호원;머물음 사랑이 무릎위에서 울고 있다 살아갈 날과 추위는 잔뜩인데 한고개 올라서다 보면 아쉬움이 남는 것은 중년의 고갯길이라 더해 갈까! 그대 굴레안에 갇혀 살아온 세월 가슴에 피멍 선연한 데 그리움을 남기고 떠난 기다림이 더한 시간 침묵으로 돌아..
2014.06.05 -
**허영옥-마지막 인연의 끈을 잡고**
마지막 인연의 끈을 잡고 元花/허영옥 어디부터 엇갈린 실타래인지 아무리 매듭을 찾아도 제 눈엔 아련하기만 하고 분명히 어딘가에 숨어 있을 매듭은 아린 가슴을 헤집고 다녀도 멀리만 보입니다 자꾸만 멀어져 가는 매듭의 끝자락에 저한테 주지 않을 엉킨 실타래를 들고 당신이 그 자..
2014.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