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이해인님글(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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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플라토닉 사랑**
플라토닉 사랑 / 이해인 우정이라 하기에는 너무 오래고 사랑이라 하기에는 너무 이릅니다. 당신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다만 좋아한다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남남이란 단어가 맴돌곤 합니다 어처구니 없이 난 아직 당신을 사랑하고 있지는 않지만 당신을 좋아한다고는 하겠습니다 외롭기 때문에 사랑..
2011.09.07 -
**이해인-가을 편지a**
You Raise Me Up - Josh Groban 가을 편지a / 이해인 꽃밭에서 불어오는 가을바람은 코스모스 빛깔입니다. 코스모스 코스모스를 노래의 후렴처럼 읊조리며 바람은 내게 와서 말합니다. 나는 모든 꽃을 흔드는 바람이에요. 당신도 꽃처럼 아름답게 흔들려 보세요. 흔들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더욱 아름다..
2011.09.07 -
**이해인-별을 보며**
별을 보며 / 이해인 고개가 아프도록 별을 올려다본 날은 꿈에도 별을 봅니다. 반짝이는 별을 보면 반짝이는 기쁨이 내 마음의 하늘에도 쏟아져 내립니다. 많은 친구들과 어울려 살면서도 혼자일 줄 아는 별 조용히 기도하는 모습으로 제 자리를 지키는 별 나도 별처럼 살고 싶습니다. 얼굴은 작게 보..
2011.07.11 -
**이해인-내가 나를 위로 하는 날**
내가 나를 위로 하는 날 / 이해인 나를 위로 하는 날 가끔은 아주 가끔은 내가 나를 위로할 필요가 있네 큰일 아닌 데도 세상이 끝난 것 같은 죽음을 맛볼 때 남에겐 채 드러나지 않은 나의 허물과 약점들이 나를 잠 못 들게 하고 누구에게도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은 부끄러움에 문 닫고 숨고 싶을 때 ..
2011.07.02 -
**이해인-6월엔 내가**
6월엔 내가 / 이해인 6월엔 내가 숲속에 나무들이 일제히 낯을 씻고 환호하는 유월 6월엔 내가 빨갛게 목타는 장미가 되고 끝없는 산향기에 흠뻑 취하는 뻐꾸기가 된다. 생명을 향해 하얗게 쏟아 버린 아카시아 꽃타래 6월엔 내가 사랑하는 이를 위해 더욱 살아 산기슭에 엎드려 찬비 맞아도 좋은 바위..
2011.06.25 -
**이해인-여름 노래**
여름 노래 / 이해인 엄마의 무릎을 베고 스스르 잠이드는 / 여름한낮 온 세상이 / 내 것인 양 행복합니다 꿈에서도 / 엄마와 둘이서 바닷가를 거닐고 조가비를 줍다가 문득 잠이 깨니 엄마의 무릎은 아직도 넓고 푸른 바다입니다 -시집'작은 위로'에서- ▶이해인=1945년 강원도 양구 출생 1970년 '소년' 지..
2011.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