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詩(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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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詩]이창숙-묘 약**
묘 약 -이창숙- 봄은 온통 신의 산물이다 분노와 상실 욕망을 파괴하는 피나 바우쉬의 군무, 저 편 절규로 너울대는 검은 바다 속에는 영감의 언어로 붓칠하던 가엾은 사월의 여린 손이 식어 있고 창가 손바닥 안의 햇볕 담장 밑 민들레꽃의 낮은 희망 혼돈에서 깨어난 시계추음의 파편들 ..
2014.06.16 -
**[새로나온 詩]송상욱-낮에 나온 반달Ⅱ**
낮에나온 반달 낮에 나온 반달Ⅱ ⊙송상욱⊙ 먼 눈으로 가만 가만 올려다보면 나 어릴 적 내 누이 같은 얼굴 내 누이 마음 하늘로 헹궈낸 샘 가에서 오빠, 저것이 꼭 내 마음 비춰낸 거울 같아 하던 것이 하던 것이, 죽어서 죽어서 하늘에 올라 하늘 심부름 허는 시녀가 되었다 - 허네 -------..
2014.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