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기엔 아까운 속담<바편>

2011. 3. 30. 11:15″``°☆아름다운글/◈옛속담풀이

놓치기엔 아까운 속담<바편>

* 백년을 다 살아도 삼만 육천 오백일
   사람이 살면 얼마나 살겠느냐? 기껏해야 삼만 육천 오백일!

* 밴 아이 아들 아니면 딸이다
   이것일까? 저것일까? 미리부터 마음졸이는 사람을 핀잔주는 말.

* 벌에 쏘였나
   별 대꾸도 없이 오자마자 가버리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

* 볏짚에도 속이 있다.
   아무리 못난 사람이라도 속이 있다.

* 병자년 방죽이다
   건방지다. 고종 13년 병자년에는 큰 가뭄이 들어 전국의 방죽이 다 말랐다.
   병자년 방죽은 마른 방죽 즉, 건 방죽이다.

* 병풍도 꼬부려야 선다
   너무 원칙만 내세우고 융통성이 없는 사람에게 충고하는 말.

* 보름달 밝아 구황 타러 가기 좋다.
   흉년이 들어 구황미를 타러 가는 처량한 길이지만 보름달이 밝아 그나마 다행이다.
   불행 중 다행이다.

* 봇짐 내다주면서 하룻밤 더 묵으라 한다
   속으로는 가기를 바라면서 겉으로는 말리는 체한다.

* 봉천답이 소나기를 싫다 하랴
   늘 비를 기다리며 하늘만 보고 있는 논이 소나기를 싫어할 리 있겠느냐?
   ※봉천답:비가 와야만 농사를 짓는 천둥기지 논.

* 부모가 온 효자가 되어야 자식이 반 효자
   부모가 모범을 보여야 자식도 따라 하게 된다.

* 부모가 자식 겉낳지 속은 못 낳는다
   부모가 자식을 낳을 때 겉모양만 닮게 낳는 것이지 속마음까지 낳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부모도 자식의 속은 모른다.

* 분다 분다 하니까 하루 아침에 왕겨 석섬을 분다
   잘한다고 칭찬하니까 너무 지나치게 잘한다.

* 분에 심어 놓으면 못된 풀도 화초라 한다
   근사한 자리에 앉혀놓으면 못난 사람도 잘나 보인다.

* 비는 데는 무쇠도 녹는다
   빌면 아무리 완강한 사람도 누그러지기 마련이다.

* 비를 드니까 마당 쓸란다
   지금 막 그 일을 하려고 하는데 그 일을 시키니 김샌다.

* 뻗어가는 칡도 한이 있다
   무슨 일이든 다 한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