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속담풀이 (차편)-01~05**

2012. 11. 11. 11:03″``°☆아름다운글/◈옛속담풀이

                               

  옛 속담풀이 (차편)-01~05

 

 

                                                                   
   01-찰떡도 한두끼
        풀이=좋은 음식도 한두끼지, 계속 같은 음식을 먹으면 싫증이 난다.


        어떤 마누라가 어느날 아침 남편에게 떡국을 끓여 주었다. 
        남편이 오랫만에 먹는 별식이라 맛있다고 칭찬을 해주니까 
        그후 내리 보름 동안 떡국만 끓여주더란다.

 

   02-청기와 장수
        풀이=일을 저 혼자만 독차지하려고 남한테 가르쳐주지 않는 사람.


        옛날에 어느 욕심쟁이가 청기와 굽는 비법을 발견했는데
        그 비법을 저 혼자만 알고 아들한테도 알려주지 않아서 결국
        후세에 전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03-참새 굴레 씌우겠다
       풀이=얼마나 약은지 날아다니는 참새를 꾀어서 굴레를 씌우겠다.


       김선달에 대한 평안도 사람의 평은
       나쁜 놈이긴 해도 재간은 많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하루는 김선달이 여러 사람과 길을 가는 중인데 동행 하나가 물었다.
      "임자, 저기 가는 저 여자 물건을 볼 수 있겠는가?"

       성공하면 스무냥줌세" 김선달은
      "거야 쉽지." 하며 그 여자한테로 달려가서 팔을 잡으며
      "가자."고 했다. 여자가 왜 이러느냐고 하자 김선달이 말했다.
      "당신 물건이 두 개 있다고 해서 관에서 잡아오라구 해서 잡아갈라고 그런다."
       여자는 깜짝 놀라서 말했다.
      "아니야요, 난 하나밖에 없어요."
      "두 개라는 말을 듣고 왔는데 왜 안 가겠다는 거야? 가자."
      "자, 보라우요. 두 갠가?"
       여자는 급해서 치마를 걷어 보이려고 했다. 그러나 김선달은 말렸다.
      "나 혼자 보면 증거가 안 되니 저기 있는 사람들 앞에서 보여야 한다."
       여자는 결국 여러 사람 앞에 가서 치마를 걷으며
      "자아, 보라구요. 두 갠가?" 하더란다.

 

 04-참을 인자 셋이면 살인도 파한다
       풀이=세 번만 참으면 피할 수 있다.


       옛날에 어떤 가난한 사람이 부지런히 일해서 부자가 되었으나
       배우지 못한 것이 한이 되어 쌀 열 가마를 주고 글을 배웠다. 그런데
       이 사람이 앞에 배운 글을 자꾸 까먹어서 선생은 인지위덕,
       참는 것이 큰 덕이 된다는 글만 가르쳐 주었다.
       어느날 이 사람이 마실을 가서 밤새도록 놀다가 집에 돌아와 보니 마누라가
       웬 사내녀석을 끼고 자고 있었다. 이 사람은 화가 나서 칼을 꺼내 연놈을
       찔러 죽일까 하다가 인지위덕이라는 말이 생각나서 꾹 참고,
       자는 마누라를 깨워 저 사내는 누군가 하고 물었다. 마누라가
      "야야, 일어나. 네 형부 오셨다."
       하며 깨우는데 보니 그 사람은 남자가 아니고 여자였다.
       사촌 처제가 다니러 왔다가 날이 더워서 머리를 감고, 풀상투처럼
       머리를 올리고 잤는데 얼른 보기에는 남자처럼 보인 것이었다.
       이 사람은 그제서야 인지위덕이란 글 때문에 생사람을 안 죽이게 되었다고
       기뻐하며 선생님에게 또 쌀 열 가마를 보냈다는 이야기.


  05-처가살이가 굶는 내 집만 못하다
       풀이=겉보리 서 말만 있어도 안하는 것이 처가살이.
       처가살이는 할 짓이 아니라는 말.


       옛날에 한 사내가 처가살이를 하는데
       장인 장모가 미워해서 별난 음식을 해먹어도 사위 모르게 해먹곤 했다.
       어느날 장인 장모는 떡을 해먹고 싶으니까 사위더러 사냥이나 다녀오라고

       했다. 이 사위가 사냥을 막 나가는데 색시가 가만히 제 서방을 불러
      "당신 몰래 떡해먹으려고 사냥을 보내는 것이니 사냥 다 하지 말고 좀 일찍
       들어오시오." 하고 귀띔을 해줬다.
       사위는 사냥을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집으로 돌아와 방문을 왈칵 열었다.
       갑자기 사위가 들어오니까 장인은 떡을 선반에 감추고 장모는
       떡 함지를 치마 밑에 감추었다. 장인이 점적해서
      "벌써 갔다 오나? 그래 사냥은 어떻게 됐어?" 하고 묻자 사위는
      "사냥 말입니까? 예, 말씀드리지요. 매가 꿩을 쫓아가니까 꿩은 장모님

       치마 밑으로 떡 함지 들어가듯이 숨고, 매는 장인이 선반에 떡 올려놓듯이

       나무에 올라가 앉습디다." 하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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