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에도 모자랄 적이 있고 치에도 넉넉할 적이 있다
풀이-많은 데서도 모자랄 적이 있고 적은 데서도 넉넉할 적이 있다.
◎ 장거리 수염난 건 모두 네 할애비냐
풀이-비슷하기만 하면 다 네 것이냐?
◎ 장마에 떠내려가면서도 가물 징조라 한다
풀이-제가 틀린 게 분명한데도 끝까지 안 틀렸다고 빡빡 우긴다.
◎ 장비더러 풀벌레를 그리라 한다
풀이-큰 능력에 비해 너무 하찮은 일을 시킨다는 뜻.
◎ 잦힌 밥이 멀랴, 말탄 서방이 멀랴
풀이-일단 끓은 밥을 잦혀놓았으니(약한 불에 올려놓았으니)
금방 뜸이 들 테고, 서방은 말 타고 떠난다고 했으니
머지 않아 도착할 것이다. 일이 다 돼가니 걱정 말라.
◎ 적은 밥이 남는다
풀이-적은 밥이 모자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서로 양보하고 눈치 보느라고 적은 밥이 오히려 남는다.
◎ 절에 가선 중 하라는 대로 해야 한다
풀이-손님으로 가서는 그 집 주인이 하는 대로 따르는 것이 예의.
◎ 정승날 때 강아지 난다
풀이-팔짜는 믿을 게 못된다는 뜻.
◎ 정에서 노염이 난다
풀이-무덤덤한 사이라면 상대가 예의를 안 지켜도 저놈은 원래
저런가보다 하고 말지만, 정답게 지내는 사이에서 예의를 안 지키면
아니 저놈이 나한테 이럴 수가 있어? 하고 노엽게 생각한다.
◎ 제가 낳은 자식도 장가 보내면 사촌 된다.
풀이-이것은 옛날 말이고 요즘은,
제가 낳은 자식도 대학 가면 사촌 되고 장가 가면 팔촌 된다.
◎ 좁쌀 한섬 두고 흉년을 기다린다
풀이-변변치 못한 것을 가지고 한몫 단단히 잡으려고
남이 아쉬워할 때를 기다린다.
◎ 종달새 깨그루에 앉아 통천하를 보는 체 한다
풀이-하찮은 놈이 우쭐대며 천하를 두루 보는 체한다.
◎ 죽이 풀어져도 솥 안에 있다
풀이-뜻대로 되지 않아 모양새는 별로 좋지 않지만
큰 손해를 본 것은 아니다.
◎ 중이 밉기로 가사야 미우랴
풀이-중이 밉기로 중이 입는 옷까지 미우랴. 사람에 대한 미움은
그 사람으로 끝나야지, 그와 연관된 사람까지 미워해서는 안된다.
◎ 중 절 보기 싫으면 떠나야지
풀이-중이 밉다고 절이 떠날 수는 없는 노릇. 그러니 중이 떠나야지.
어느 집단이 싫으면 개인이 떠나는 것이 도리.
◎ 쥐며느리가 새우 아재 사모하듯
풀이-너무나 짝이 기운 상대가 짝사랑하는 모습.
◎ 지는 게 이기는 거
풀이-맞서서 싸우기보다 아량 있게 한발 물러나는 것이 더 멋있다.
◎ 지붕의 호박도 못 따면서 하늘의 천도를 따겠단다
풀이-쉬운 일도 못하면서 도저히 불가능한 일을 하겠단다.
◎ 진드기가 황소 불알 잘라먹는다
풀이-작고 보잘 것없는 존재가 엄청나게 큰 상대의 급소를 쳐서
이기는 수가 있다.
◎ 짐작이 팔십리
풀이-짐작으로 대충 맞추었다는 말.
◎ 집안 좁은 건 살아도 마음 좁은 건 못산다
풀이-가난해서 작은 집에 사는 건 괜찮아도 옹졸한 사람하고는 못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