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28. 15:57ㆍ″``°☆시들의모음/◈아침의― 詩
타레가 기타 교본 -성윤석-
비만의 나무들이 겨우 풀씨를 털어놓는다. 심각한 수업은 계속된다. 낮달이 뜬다. 양계장만한 오늘의 비의를 일행은 일행에게 자꾸 묻는다.
담배가 피워지고 나는 담배를 흡입할 때마다 폐 잎 하나가 강하게 당겨지는 걸 느낀다. 일행은 또 내 단정치 못한 옷차림에 대해 말하는 군. 수십 년을 거치며 만들어 온 나의 옷차림을 말이야.
낮달이 없다. 옛 소녀가 나에게만 보여준 치마 밑 같은, 심각한 수업은 끝나지 않았다. 바람이 분다. 나는 나를 다시 기록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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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석=1966년 경남 창녕 출생.
오늘도 심각한 수업은 계속 된다. 우리는 아무리 설명해도 오늘의 비의를 알 수 없다. 바람은 불고 등불은 흔들린다. 비의를 모르는 사람들이 겨우 담배나 피우며 단정치 못한 내 옷차림에 대해 말할 뿐이다. 나는 꿈에서도 왜 계속 지구에만 있는 것일까?
성선경·시인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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