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1. 04:52ㆍ″``°☆시들의모음/◈아침의― 詩
아이들이 공부하고 있으니 두부장수는 종을 흔들지 마시고 행상트럭은 앰프를 꺼주시기 바랍니다 크게 써서 학교 담장에 붙이는 소사 아저씨 뒤통수에다가 담장 옆에 사는 아줌마 아저씨들이 한마디씩 날린다
삼백육십오일 스물네 시간 울어대는 학교 종 한번 꺼달란 적 있어 학교 옆에 사는 사람은 두부도 먹지 말란 거여
버스 타고 장터까지 갔다 오란 거여 차비는 학교에서 내줄 거여 도대체 목숨이 뭔지나 알고 분필 잡는 거여
말 못하는 담벼락 가슴팍에 못질까지 하는 거여 애들이 뭘 보고 배울 거여 이웃이 뭔지 이따위로 가르쳐도 된다는 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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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록=1964년 충남 홍성출생.
이 시를 쓴 시인은 현직 교사입니다.
http://blog.daum.net/kdm2141/3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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