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8. 14:32ㆍ″``°☆시들의모음/◈가슴의― 詩
산 책 / 최정란
저 모르시겠어요?, 언제 뒤를 쫓아왔는지 분홍모자 삐딱 눌러 쓴 벚나무가 말을 건다 턱에 수염 삐죽, 볼에 여드름 숭숭 가볍게 묶인 나비매듭의 끈이 바람축구화 위에서 팔랑거린다
우리 동네만 해도 삼백예순여섯 그루 온천천변에 천 그루 금정산에 만 그루 삼천 대천세계의 벚나무라는 벚나무를 어떻게 일일이 다 안담
매점으로 달려가 볼펜과 종이 구해온 벚나무, 땀 뻘뻘 흐르는 전화번호 건넨다 기장운동장으로 응원오셔요, 오늘 벚꽃팀 대 목련꽃팀 친선축구경기 있어요 글쎄, 누가 물어봤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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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란=2003년 '국제신문' 신춘문예 등단,
<시작노트> 꽃 핀 벚나무를 지나간다. 천상의 음악이 들린다. 누구의 연주일까.
http://blog.daum.net/kdm2141/3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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