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17. 13:44ㆍ″``°☆시들의모음/◈아침의― 詩
밤의 백합화 -손순미-
나팔 같은 주둥이, 아니 가랑이 그것은 지루한 여름밤을 나팔 분다
별이 지고, 비가 올 것인가 내가 누고 온 그것처럼 그것의 가랑이는 숨막히다
그것은 독한 향기를 흑흑, 울어댄다 버려진 것의 냄새는 어둡다 사람들은 그것의 가랑이에다 대고 향기를 포식할 것이다
바람이 그것의 향기를 끌고 가는 소리 그것의 울음을 끌고 가는 소리 나는 더 이상 그것의 폐경을 보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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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순미=1964년 경남 고성 출생.
저 희고 아름다운 백합화를 '애인에게 버려진 지 오래인 여자의 음부처럼/
2013-04-17
http://blog.daum.net/kdm2141/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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