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21. 08:02ㆍ″``°☆시들의모음/◈아침의― 詩
여 승(女 僧) -백 석-
가지취의 내음새가 났다 쓸쓸한 낯이 옛날같이 늙었다 나는 불경(佛經)처럼 서러워졌다 나는 파리한 여인(女人)에게서 옥수수를 샀다 여인(女人)은 나어린 딸아이를 따리며 가을밤같이 차게 울었다 지아비는 돌아오지 않고 어린 딸은 도라지꽃이 좋아 돌무덤으로 갔다 산(山) 절의 마당귀에 여인(女人)의 머리오리가 눈물방울과 같이 떨어진 날이 있었다 ................................................................................................... ▶백석(1912~1995)=평북 정주 출생. http://blog.daum.net/kdm2141/3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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