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18. 08:05ㆍ″``°☆시들의모음/◈아침의― 詩
가시연꽃 / 박명보 저보다 큰 덩치의 개를 만난 고양이가 온몸의 털을 세우듯, 빈손일수록 허기질수록 가시는 잎맥마다 돋아난다 그러므로 가시연꽃, 저 가시는
돌멩이처럼 쉬이 가라앉지 못하는 자존심 어느 역에도 닿지 못하고 떠도는, 무임승차한 여자의 불안한 눈빛 한강다리 난간에 걸쳐진 투신 직전 사내의 망설임
끝내 자신을 향하는 응축된 상처 핏빛 관(冠)이다
-월간 '우리시 2010년 11월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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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보=충북 영동 출생. 한신대학교 평생교육원 문예창작교실 수료 경기평생교육학습관 문예창작반 수료 삶이 유지되는 한 결코 근절될 수 없는, 삶 자체가 불안이다. 그 불안은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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