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시는 소리
◇손증호◇
숲속 나무들이 관절 뚝뚝 꺾는 소리
새끼 염소 토닥토닥 어린 뿔 부딪는 소리
할머니 먼산바라기하다 굽은 등 툭툭 치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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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증호=(1956~ )경북 청송 출생 2002년『시조문학』에 시조,『자유문학』에 시로 신인상 부산 해안길 명칭 공모《갈맷길》당선 시조집『침 발라 쓰는 시』 부산문학상 우수상, 이호우시조문학상 신인상. 부산시조시인협회 사무국장
<시작노트> 겨울잠에서 깬 나무들이 시나브로 봄 채비를 하고 있는 숲 속, 장난기 넘치는 새끼 염소 들도 봄이 반가운가 봅니다. 먼산바라기를 하다 봄기운을 느끼며 굽은 등 툭툭 치시는 할머니. 세상이 시끄러워 언제 봄이 올까 걱정했는데 바야흐로 봄은 정겨운 소리로 오십 니다. 당신의 봄은 어떤 소리로 오시는지요?
kookje.co.kr/2015-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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