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너를 사랑하는 것은
너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다.
지나는 바람과 마주하며
나뭇잎 하나 흔들리고
네 보이지 않는 모습에
내 가슴 온통 흔들리어
네 또한 흔들리리라는 착각에
오늘도 나는 너를 생각할 뿐
정말로 내가 널 사랑하는 것은
내 가슴 속의 날 지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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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재기=(1950~ ) 충남서천출생
1977년8월 “으름넝쿨꽃”1978년2월“입추”등으로
현대시학 시부문 전봉건선생님추천 완료 등단
시집으로 『농업시편』, 『바람꽃』『둑길行』『강물』,등
“홍주문학”“서안시”“새여울”창간동인 제 6회 시예술상
얼마 전 서울 갔을때 지하철을 기다리며 본 상사화란 시가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았다.
꽃과 잎이 만날 수 없다는 그리움의 상징으로 왠지 애절한 그리움이 묻어난다. 수원
도심의 관공서에 핀 꽃무릇을 보면서 사진을 찍고 오늘 경기데일리에 올린다.
명시 감상<편집자 주>
kyeonggi.com/2015-09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