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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모란동백
김영랑, 조두남, 모란, 동백
◈이제하◈
모란은 벌써 지고 없는데
먼 산에 뻐꾸기 울면
상냥한 얼굴 모란 아가씨
꿈속에 찾아오네
세상은 바람 불고 고달파라,
나 어느 변방에
떠돌다 떠돌다 어느 나무 그늘에
고요히 고요히 잠든다 해도
또 한 번 모란이 필 때까지
나를 잊지 말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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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하=(1937∼)경남 밀양 출생
1957년 서정주의 추천을 받아 [현대문학]에 시 '노을' 등을 발표
1957년 [신태양]에 소설 '황색 강아지' 당선
196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손'입선
1985년 제9회 이상문학상 수상
1987년 한국일보문학상 수상
1999년 편운문학상 수상
시집 '저 어둠 속 등빛들을 느끼듯이'(1982), '빈 들판'(1998) 등
가수 조영남이 ‘모란동백’이라는 제목으로 다시 불러 널리 알려진 이 시는 1998년에 작가
이제하가 작시는 물론 작곡·노래까지 해서 세상에 처음 내놓았다. 그는 지금도 시·소설·그
림·음악·영화 등 장르를 마구 넘나들며 ‘전방위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팔순의 나이에도 그의 자유로운 영혼은 그냥, 계속 자유롭다. 수많은 가객들이, 시인들이 삶
의 아름답고 쓸쓸한 여울에서 이 노래를 부른다. 고달픈 세상과 꽃 그리고 적멸(寂滅)과 그
리움이 한꺼번에 어우러져 이 시는, 노래는, 그냥, 온전히, 시다.
<오민석·시인·단국대 영문학과 교수>
joins.com/201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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