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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평대군=(安平大君, 1418~1453)
이름은 이용(李瑢), 자는 청지(淸之), 본관은 전주(全州),
호는 비해당(匪懈堂), 낭간거사(琅?居士), 매죽헌(梅竹軒)이며,
세종과 소헌왕후의 셋째 아들이다. 문종·세조의 친동생이자
금성대군의 형이었다. 육종영의 한 사람이다. 서예와 시문.그림.
가야금에 능하였다. 한석봉과 함께 조선 최고의 명필로 불린다.
■ 1447년 늦은 봄밤. 안평대군은 박팽년과 함께 무릉도원을 거니는 꿈을 꾸고는 이 생생한
꿈을 화가 안견을 시켜 그림으로 복원한다. 이른바 '몽유도원도'는 그렇게 탄생했다. 이는 안
평대군이 그림을 찬사하면서 쓴 칠언절구다.
하지만 역사는 안평대군을 도원으로 인도하지 못했다. 권력을 노린 수양대군은 결국 안평을
죽음으로 몰았고, 그때 이 그림도 역모의 증거로 활용된다.안평이 꿈에 본 장면과 비슷한 곳
에 정자를 지었는데 그곳이 모반의 근거지라는 논리였다.
현재 이 그림은 한국이 아닌 일본 텐리대에 소장돼 있다. 임진왜란 때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
다. 무릉도원을 누리고자 했으나 그림으로밖에 남지 못했고, 그마저도 타국에 가 있으니 그
림의 운명이 참 기구하다는 생각이 든다.
[허연 문화부장(시인)] [시가 있는 월요일]
mk.co.kr/2016.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