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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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롤린 크루거-You Call It Love**
You Call It Love (그것을 사랑이라 부르지요) 카롤린 크루거(Karoline Kruger) You call it love There are things I need to say about the way I feel when your arms are all around me You call it love Words I'd heard that sound so fine Meaningless each time till you came and found me See the ground is slowly turning dizzily, easily Feel the way my heart is burning se..
2020.05.19 -
**[시가 있는 월요일] 나무 앞에선 몸을 낮춰라**
나무 앞에선 몸을 낮춰라 ◇유이우◇ 나무는 또 나무를 늘어트리고 잠자리의 비행 속도를 떨어트린다 구름이랑 하늘이랑 누가 더 오래 살까 (중략) 나무보다 작게 세상은 지나다니고 나무가 비키지 않으면 세상이 나무를 돌아 간다 모든 나뭇가지가 어긋난 약속 같아서 나뭇가지가 모두 ..
2020.05.18 -
**[이 아침의 시] 작은 화분**
작은 화분 ―이지아(1976~) 피에로가 졸고 있다 풍선들을 생각하면서 노곤한 군중 속에서 잠에 빠진 피에로가 고개를 흔들고 있다 진짜로 멀리 가고 싶지는 않아 흘러내리는 가발을 다시 씌워준다 시집 《오트 쿠튀르》 (문학과지성사) 中 ....................................................................
2020.05.18 -
**[이 아침의 시] 아기메꽃**
아기메꽃 ◇홍성란◇ 한 때 세상은 날 위해 도는 줄 알았지 날 위해 돌돌 감아 오르는 줄 알았지 들길에 쪼그려 앉은 분홍치마 계집애 ................................................................................................................................. ‘아픈 만큼 성숙(maturation)하는 걸까’, 성숙하게 되..
2020.05.18 -
**[이 아침의 시] 모란이 피네**
모란이 피네 ―송찬호(1959~) 외로운 홑몸 그 종지기가 죽고 종탑만 남아 있는 골짜기를 지나 마지막 종소리를 이렇게 보자기에 싸 왔어요 그런데 얘야, 그게 장엄한 사원의 종소리라면 의젓하게 가마에 태워 오지 그랬느냐 혹, 어느 잔혹한 전쟁처럼 그것의 코만 베어 온 것 아니냐 머리만..
2020.05.18 -
**[이 아침의 시] 밥상**
밥상 ㅡ이준관 밥상을 받을 때마다 나는 상장을 받는 기분입니다. 사람들을 위해 세상을 위해 별로 한 일도 없는데 나는 날마다 상, 푸짐한 밥상을 받습니다. 어쩐지 남이 받을 상을 빼앗는 것 같아서 나는 밥상 앞에 죄송하고 미안합니다. 나는 떨리는 두 손으로 밥상을 받습니다. 그리고..
2020.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