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의모음/◈꽃과나무-詩(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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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규-연리지**
*연리지* / 임인규 당신과 나는 필요에 의해 숙명처럼 만났습니다 뿌리내린 땅 서로 달라도 삶을 더듬어 가다 우린 엉켰습니다 가느다란 몸 의지 할 길 없는 언약함이지만 하나보다는 둘이 함께 할때 우린 무엇보다도 강했습니다 서로를 보듬어 안으며 우린 사랑을 키워갑니다 서로 다른 ..
2013.07.30 -
**도종환-배롱나무**
배롱나무 -도종환- 배롱나무를 알기 전까지는 많은 나무들 중에 배롱나무가 눈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가장 뜨거울 때 가장 화사한 꽃을 피워놓고는 가녀린 자태로 소리없이 물러서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남모르게 배롱나무를 좋아하게 되었는데 그 뒤론 길 떠나면 어디서든 배롱나무가 ..
2013.07.29 -
**전연옥-제비붓꽃**
제비붓꽃 / 전연옥 친구를 따라 강남에 가서 살꺼나 애인을 따라 섬에 가서 살꺼나 이대로 서로의 경계선이 되어 석삼년 애간장을 태워도 오지 않을 엽신을 기다리며 살아갈꺼나 기다림 하나만으로 일생의 안부를 묻고 내것이 아닌 침잠의 슬픈 얼레도 풀다가 맨발 아래 차가운 물소리와..
2013.07.24 -
**류시화-패랭이 꽃**
패랭이 꽃 詩 / 류 시화 살아갈 날들 보다 살아온 날이 더 힘들어 어떤때는 자꾸만 패랭이 꽃을 처다 본다 한때는 많은 결심을 했었다 타인에 대해 또 나 자신에 대해 나를 힘들게 한것은 바로 그런 결심 들이었다 이상하지 않은가 삶이란 것은 자꾸만 눈에 밟히는 패랭이꽃 누군가 에게 ..
2013.07.13 -
**♧Dos Gardenias♧**
♧Dos Gardenias♧ Dos gardenias para ti Con ellas quiero decir: te quiero, te adoro, mi vida Ponle toda tu atencion porque son tu corazon y el mio Dos gardenias para ti que tendran todo el calor de un beso de esos besos que te di y que jamas encontraras en el calor de otro querer A tu lado viviran y se hablaran como cuando estas conmigo Y hasta creeras que te diran: Te quier..
2013.07.01 -
**김승기-♧매발톱꽃♧**
보케리니- 미뉴엣 ♧매발톱꽃♧ - 김승기 - 무얼 잡으려고 허공을 움켜쥔 채 내려놓을 줄 모르느냐 그렇게 손톱 발톱을 치켜세운다고 잡혀지는 허공이더냐 누구보다도 어여쁜 미모와 찰진 꿀을 지녔으면서도 무엇이 모자라서 베풀 줄 모르느냐 毒독을 藥약으로 어우르며 살아야 행복한 ..
2013.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