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詩/◈詩가깃든삶(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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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깃든 삶]이성선-별을 보며**
Morning in Cornwall - James Last 별을 보며 ◆이성선◆ 내 너무 별을 쳐다보아 별들은 더럽혀지지 않았을까. 내 너무 하늘을 쳐다보아 하늘은 더럽혀지지 않았을까. 별아, 어찌하랴. 이 세상 무엇을 쳐다보리. 흔들리며 흔들리며 걸어가던 거리 엉망으로 술에 취해 쓰러지던 골목에서 바라보면 ..
2015.11.07 -
**[詩가깃든 삶]김남조-서녘**
서 녘 -김남조- 사람아 아무러면 어때 땅 위에 그림자 눕듯이 그림자 위에 바람 엎디듯이 바람 위에 검은 강 밤이면 어때 안보이면 어때 바다 밑 더 파이고 물이 한참 불어난들 하늘 위 그 하늘에 기러기떼 끼럭끼럭 날아가거나 혹여는 날아옴이 안 보이면 어때 이별이면 어때 해와 달이 ..
2015.11.04 -
**[詩가깃든 삶]박재삼-천년의 바람**
Loving Cello-Ralf Eugen Bartenbach 천년의 바람 ◆박재삼◆ 천년 전에 하던 장난을 바람은 아직도 하고 있다. 소나무 가지에 쉴 새 없이 와서는 간지러움을 주고 있는 걸 보아라 아, 보아라 보아라 아직도 천년 전의 되풀이다. 그러므로 지치지 말 일이다. 사람아 사람아 이상한 것에까지 눈을 돌..
2015.11.03 -
**[詩가깃든 삶]김종삼-묵화(墨畵)**
묵화(墨畵) ◆김종삼◆ 물먹는 소 목덜미에 할머니 손이 얹혀졌다. 이 하루도 함께 지났다고, 서로 발잔등이 부었다고, 서로 적막하다고 -------------------------------------------------------------- ▶김종삼=(1921~1984)평양의 광성보통학교 졸업, 일본 도요시마상업학교 졸업6.25전쟁 때 대구에서 시 <..
2015.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