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이외수님글(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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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外秀 -설 야(雪 夜)**
설야(雪夜)..* ㅇ李外秀ㅇ 사람들은 믿지 않으리 내가 홀로 깊은 밤에 시를 쓰며 눈이 내린다는 말 한마디 어디선가 나귀등에 몽상의 봇짐을 싣고 나그네 하나 떠나가는지 방울소리 들리는데 창을 열면 아무도 보이지 않고 함박눈만 쌓여라 숨죽인 새벽 두 시 생각나느니 그리운 이여 나..
2014.03.02 -
**李外秀-바람이 불면**
바람이 불면 文 : 李外秀 온 세상 푸르던 젊은 날에는 가난에 사랑도 박탈당하고 역마살로 한 세상 떠돌았지요. 걸음마다 그리운 이름들이 떠올라서 하늘을 쳐다보면 눈시울이 젖었지요. 생각하면 부질없이 나이만 먹었습니다. 그래도 이제는 알 수 있지요. 그리운 이름들은 모두 구름 걸..
2014.02.16 -
**이외수-설 야**
설 야 / 이외수 사람들은 믿지 않으리 내가 홀로 깊은 밤에 시를 쓰며 눈이 내린다는 말 한마디 어디선가 나귀등에 몽상의 봇짐을 싣고 나그네 하나 떠나가는지 방울소리 들리는데 창을 열면 아무도 보이지 않고 함박눈만 쌓여라 숨죽인 새벽 두 시 생각나느니 그리운 이여 나는 무슨 이..
2013.12.01 -
**이외수-그러지 않아도 가을은 끝나는 것을**
그러지 않아도 가을은 끝나는 것을 -이외수- 여기도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가을비라고 하기에는 흐느낌 소리가 너무 격렬합니다. 이 비가 그치면 이내 가을이 문을 닫겠지요. 아침 저녁으로 날씨는 더욱 쌀쌀해지고 떠나간 것들에 대한 기억들이 손톱 밑에 박힌 가시처럼 되살아 나서 무..
2013.11.17 -
**이외수-비를 기다리며 술을 마셨다**
비를 기다리며 술을 마셨다 - 이외수 - 여름이 문을 닫을 때까지 나는 바다에 가지 못했다 흐린 날에는 홀로 목로주점에 앉아 비를 기다리며 술을 마셨다 막상 바다로 간다해도 나는 아직 바람의 잠언을 알아듣지 못한다 바다는 허무의 무덤이다 진실은 아름답지만 왜 언제나 해명되지 않..
2013.09.25 -
**이외수-어느 가로수의 일기에서**
어느 가로수의 일기에서 -이외수- 다시 어둠이 내립니다. 도시에서는 어둠이 내리면 안식보다 외루움이 먼저 찾아듭니다 별은 보이지 않습니다 폐병을 앓는 달 하나 기력없는 얼굴로 떠오릅니다 하나님 제가 진실로 당신이 말씀으로 지으신 한그루 나무라면 왜 제 영혼 속에는 아직 단 ..
2013.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