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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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수국밭에서**
수국밭에서 詩:이외수 도로변 꽃집 꿈꾸는 수국밭에서 암록빛 배암이 꽃을 게울 때 도시에서 하루 한 번씩 꽃집 창 앞을 기웃거리던 버릇을 생각하는 친구여 차를 들게 지금은 비가 오지만 그리운 이유조차 알 수 없지만 몇 년이 지나도 아는 이 없는 거리 따뜻한 커피잔 속에 보이는 친..
2012.08.27 -
**이해인-길들이는 시간**
길들이는 시간 / 이해인 홀로 있는 시간은 쓸쓸하지만 아름다운 호수가 된다 바쁘다고 밀쳐두었던 나 속의 나를 조용히 들여다볼 수 있으므로 여럿 속에 있을 땐 미처 되새기지 못했던 삶의 깊이와 무게를 고독 속에 헤아려볼 수 있으므로 내가 해야 할 일 안해야 할 일 분별하며 내밀한 ..
2012.08.26 -
**이해인-오늘도 시간은...**
오늘도 시간은... / 이해인 오늘도 시간은 빛나는 선물입니다. 녹슬지 않게 갈고 닦아야 할 보물입니다. 시계 위에만 있지 않고 종소리에만 있지 않고 내 마음 깊은 곳에 강물로 흐르는 시간 내가 걷는 길 위에 별로 뜨는 시간 소중히 안아야만 선물로 살아오는 시간 오늘도 행복 하나 나에..
2012.08.19 -
**이해인-어떤 결심**
어떤 결심 / 이해인 마음이 많이 아플 때.. 꼭 하루씩만 살기로 했다 몸이 많이 아플 때.. 꼭 한 순간씩만 살기로 했다 고마운 것만 기억하고.. 사랑한 일만 떠 올리며 어떤 경우에도.. 남의 탓을 안 하기로 했다 고요히 나 자신만.. 들여다보기로 했다 내게 주어진 하루만이.. 전 생애라고 생..
2012.08.18 -
**이외수- 8 월**
8 월.......글/ 이외수 여름이 문을 닫을 때까지 나는 바다에 가지 못했다 흐린 날에는 홀로 목로주점에 앉아 비를 기다리며 술을 마셨다 막상 바다로 간다해도 나는 아직 바람의 잠언을 알아듣지 못한다 바다는 허무의 무덤이다 진실은 아름답지만 왜 언제나 해명되지 않은 채로 상처를 남..
2012.08.17 -
**이외수-사랑의 크기**
사랑의 크기 - 이외수- 신적인 사랑, 완전한 사랑, 영원불변한 사랑을 그대에게 드린다면 그대는 어느 정도 크기의 그릇을 내밀 수 있는가. 선한 일을 많이 행한 사람일수록 사랑을 받는 그릇이 크다. 따라서 더욱 큰 사랑을 받을 수가 있다. 그러나 작은 그릇을 가진 사람은 아무리 큰 사..
2012.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