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283)
-
**이외수-저무는 바다를 머리 맡에 걸어두고**
저무는 바다를 머리 맡에 걸어두고 / 이외수 살아간다는 것은 저물어 간다는 것이다 슬프게도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어떤 인연은 노래가 되고 어떤 인연은 상처가 된다. 하루에 한번씩 바다는 저물고 노래도 상처도 무채색으로 흐리게 지워진다. 나는 시린 무릎 감싸안으며 나지막히 그..
2012.08.07 -
**이해인-꿈의 길**
귀천-강수산나 수녀님 꿈의 길 - 이해인 - 꿈길에선 어서 깨어나고 싶고 깨어나면 다시 꿈길로 가고 싶고 어디라도 정겹고 누구라도 반가운 그런 세상은 어디 있는 걸까 꿈속에서도 깨어나서도 늘 헤매다 끝나고 마는 이 세상 여행길엔 언제나 이름 지을 수 없는 그리움 한 톨만 기도로 남..
2012.08.05 -
**이외수-어리석은 사람**
어리석은 사람 / 이외수 자신은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해서 저지른 언행이 때로는 타인에게 오래도록 아물지 않는 상처로 남는 수가 있습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지능지수가 낮은 사람이 아니라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자신의 기분대로만 행동하는 사람입니다. 비록 최고의 명문..
2012.08.02 -
**이외수-성냥개비**
성냥개비 ⊙李外秀⊙ 그대는 알고 있을까 물소리 저 홀로 깊어지는 가을날 그대 유년의 바람부는 벌판에서 나는 한 그루 몽상의 미류나무 가지마다 순금빛 음표들을 나부끼며 그대를 기다리고 있었네 그러나 지금은 아니라네 유년의 물소리는 머나 먼 바다에 이르러 돌아오지 않고 통로..
2012.08.01 -
**이외수-꿈속의 사랑**
꿈속의 사랑 ⊙ 이외수⊙ 신이 인간을 빈손으로 이 세상에 내려보낸 이유는 누구나 사랑 하나만으로도 이 세상을 충분히 살아갈 수 있음을 알게 하기 위함이다. 신이 인간을 빈손으로 저 세상에 데려가는 이유는 한평생 얻어낸 그 많은 것들 중 천국으로 가지고 갈 만한 것도 오직 사랑밖..
2012.07.29 -
**이해인━╋고백 성사**
고백 성사 ━╋ 이해인 사랑하는 이에게 처음으로 용서를 청하듯 조금은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오늘은 주님께 부끄러운 저의 죄를 고백하게 하십시오 기도와 사랑의 등불을 환히 밝히기 위한 기름을 제때에 마련 못해 번번이 빌려 쓰는 저의 어리석음 꾸짖어 주십시오 교만과 허영의 ..
2012.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