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기엔 아까운 속담<가편>

2011. 3. 30. 10:52″``°☆아름다운글/◈옛속담풀이


  놓치기엔 아까운 속담<가편>

* 가는 년이 물 길어다놓고 갈까
   나하고 틀어져서 가는 사람이 나한테 요긴한 일을 해주고 갈까?
   어림도 없다!

* 가유명사에 삼십년부지라
  집안에 명사가 있는데도 삼십년 동안이나 알아보지 못했다.
  가까이 있는 인재를 알아보지 못했다.

* 가을 뻐꾸기 소리 같다
   뻐꾸기는 철새라 가을에 없다. 어째 거짓말 같다.

* 간다 간다 하면서 아이 셋 낳고도 안간다
   그만둔다고 하면서 좀처럼 그만두지 못하는 것이 인간.

* 간다 하고 가는 님 없고 온다 하고 오는 님 없다
   말이 쉽지 행동하기는 어렵다.

* 값도 모르고 싸다 한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이렇다 저렇다 평가한다.

* 강한 말은 매놓은 기둥에 상한다
   아이들을 너무 심하게 구속하면 좋지 않은 결과가 온다.

* 개나란 쪽박에 밥 많이 담긴다
   호리호리한 사람이 도리어 밥을 많이 먹는다.

* 거저 먹을 것이라곤 하늬바람밖에 없다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

* 거지가 도승지를 불쌍타 한다
   거지가 추운 날 새벽 일찍 궁궐에 들어가는 도승지를 보고 불쌍하다고 한다.
   동정할 처지가 못되는 사람이 주제넘게 남을 동정한다.

* 거지 옷 해입힌 셈 친다
   좀 아깝기는 하지만 남 도와준 셈 치자.
   손해를 보았을 때 통 크게 자신을 위로하는 말.

* 건더기가 많아야 국물이 난다
   필요한 조건을 충분히 갖춰야 성과가 난다.

* 게으른 놈 짐 탐한다
   게으른 놈은 짐을 여러번 지기 싫어서 한꺼번에 지려고 한다.

* 겨 주고 겨 바꾼다
   아주 보람도 없는 쓸데없는 일을 한다.

* 경우가 삼칠장이라
   경우가 전혀 없다. 화투에서 나온 말. 화투장 3, 7, 10을 잡으면 합해서 20.
   즉 끝수가 0 이므로 끗발이 전혀 없다고 한다.

* 곁방년이 코 곤다
   나그네가 주인 행세를 하려든다.

* 계집 둘 가진 놈의 창자는 호랑이도 안 먹는다
   계집 둘 가진 놈은 언제나 속을 바글바글 끓인다.

*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
   무슨 일이든지 경험이 많은 사람이 잘한다.

* 고방에서 인심 난다
   여유가 있어야 남을 도울 수 있다.

* 고슴도치도 제 새끼가 함함하다면 좋아한다
   고슴도치도 제 새끼의 털이 보드랍다고 추어주면 좋아한다.

* 골 나면 보리방아 더 잘 찧는다
   사람을 격동시키면 일을 더 잘하는 수도 있다.

* 굼벵이가 지붕에서 떨어질 때는 다 생각이 있어 떨어진다
   나도 다 생각이 있어 하는 일이니 참견하지 마라.
   굼벵이는 매미 될 생각이 있어 떨어진다.

* 길 아래 돌부처도 돌아앉는다
   아무리 온순한 여자라도 남자가 딴 여자를 보면 정을 끊는다.

* 길에 돌도 연분이 있어야 친다
   아무리 하찮은 일이라도 인연이 있어야 이루어진다.

* 까마귀 짖어 범 죽으랴
   사소한 방자가 있지만 대세에는 지장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