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기엔 아까운 속담<사편>

2011. 3. 30. 11:37″``°☆아름다운글/◈옛속담풀이


놓치기엔 아까운 속담<바편>


사돈집과 짐바린 골라야 좋다
   사돈집은 이쪽과 사는 형편이 엇비슷해야 좋다.

삼국시절에 낳았나 말도 굵게 하네
   지가 무슨 장비라고 공연히 큰소리 치네.

삼촌 못난이 조카의 장물짐 진다
   못난 어른은 아이가 시키는 대로 한다.

상여 메고 가다가 귀청 후빈다
   일하다가 엉뚱한 딴 짓을 한다.

상제가 울면서도 젯상에 가재미 물어가는 것은 안다
   정신이 없어 보이는 사람도 제 속셈은 다 차리고 있다.

상제보다 복재기가 더 서러워 한다
   직접 일을 당한 당사자보다 겉다리들이 더 설친다.
  *복재기:상제의 친척들. 복인.

상추밭에 똥 한번 눈 개는 장 조 개 조 개 한다
   상추밭에 똥 한번 누다가 들킨 개는 평생 동안 누는 걸로 의심받는다.

새 며느리 친정 나들이
   잔뜩 벼르기만 하고 실행하지 못하는 일.

샘을 보고 하늘을 본다
   가없이 넓은 하늘에 대해 무심하게 지내다가 샘물에 비친 하늘을 보고 비로소
   하늘이란 것을 인식한다. 새삼스럽게 깨닫는다.

생각이 팔짜
   무슨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팔짜가 정해진다.

서울 놈은 비만 오면 풍년이란다
   서울 사람은 농사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일년 내내 모내기만 하는 줄 아는지 비만 오면 풍년이란다.

석류는 떨어져도 안 떨어지는 유자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누구나 다 저 잘난 맛에 산다.

성미 급한 놈 술값 먼저 낸다
   성미가 급한 사람은 손해 보게 마련이다.

세상 모르고 약은 것은 세상 넓은 못난이만 못하다
   약아빠진 사람이 견문이 넓은 사람보다 못하다.

소경 셋이 모이면 못 보는 편지를 뜯어본다
   여러 사람이 지혜를 합치면 못할 일이 없다.

손톱은 슬플 때마다 돋고 발톱은 기쁠 때마다 돋는다
   손톱은 쉬 자라고 발톱은 더디 자라는데서 나온 말.
   인생에는 슬픈 일이 기쁜 일보다 훨씬 더 많다는 뜻.

손톱 곪는 줄은 알아도 염통 곪는 줄은 모른다
   보이는 작은 손해는 알아도 보이지 않는 큰 손해는 모른다.

솥은 부엌에 걸고 절구는 헛간에 놓으라고 한다
   솥은 부엌에 걸고 절구는 헛간에 놓는 것쯤은 누구나 빤히 아는 일.
   안해도 될 말, 너무 뻔한 소리를 한다.

숟갈 한단 못 세는 사람이 살림은 잘한다
   어수룩해 보이는 사람이 일은 야무지게 잘 하더라.

시시덕이는 재를 넘어도 새침데기는 골로 빠진다.
   낙천적인 사람은 어려운 고비를 잘 넘긴다.

시집가 석달 같으면 살림 못할 사람 없다
   시집가 석달은 남편의 사랑이 지극하므로 어떤 여자라고 견딘다.
   남편의 사랑이 있는 한 어떤 시집살이도 견뎌낼 수 있다.

실한 과객 편에 중의 부친다
   미덥지 못한 사람에게 어리석게도 긴요한 부탁을 한다.

싫은데 선 떡
   먹기 싫어 죽겠는데 익지 않은 떡을 준다.
   그러니 거절할 구실이 당당하다는 뜻.

십년 묵은 환자라도 지고 들어가면 그만이다
   아무리 오래 된 빚이라도 갚으러 들어가면 좋아한다.
   *환자:환곡
http://kr.blog.yahoo.com/kdm2141/153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