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詩/◈詩와음악♬(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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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국-대 숲이 있는 작은 마을**
대 숲이 있는 작은 마을 / 김명국 시리도록 투명한 햇살이다 눈길 닿는 곳마다 깨진 사금파리들이 은빛의 언어가 되고 아침 해가 떠서 저녁 해가 질 때까지 강물은 잔잔하다 아침마당에 빨래줄처럼 늘어진 햇살을 칭칭 감아 올리던 나팔꽃눈들이 보랏빛 물방울을 터뜨려 놓았다 ..
2011.11.05 -
**안성덕-입춘(당선작)**
입춘(立春) / 안성덕(당선작) 골판지는 골판지대로 깡통은 깡통대로 끼리끼리 모여야 밥이 된다고 삼천변 요요要要자원* 파지 같은 생들이 마대자루에 빈 페트병 고봉으로 눌러 담는다 오락가락하던 진눈깨비가 물러간다 유모차에 생활정보지 걷어오는 할머니 치마꼬리 따라온 ..
2011.11.05 -
**문숙-입춘(立春)**
입춘(立春) / 문 숙 응달에 눈더미가 무덤처럼 쌓여 있다 누가 길에서 들어내어 밀쳐버렸나 솜사탕처럼 부드럽던 느낌이 사라졌다 딱딱해진 눈더미엔 발자국만 깊게 새겨져 있다 환하게 세상을 밝히던 순백한 빛깔에도 때를 입었다 이미 굳어버린 가슴엔 어떤 발자국도 찍을 수가..
2011.11.05 -
**(謎)커피 한잔이 그리운날**
커피 한잔이 그리운날 맑고 투명하던 물이 짙은 갈색으로 물들때면 가슴 저리게 타들어가는 그리움... 우정은 빈잔 가득 차 오르는 기쁨 인것을... 친구가 그리워서 한잔 . 쓸쓸해서 또 한잔. 그렇게 마시게되는 커피 온몸가득 커피향으로 남는구나. 언제나 내 곁을 머물러 주기를 ..
2011.11.05 -
**노은-바람처럼 지나갈 거야**
바람처럼 지나갈 거야 / 노은 바람처럼 지나갈 거야. 견디려고 애쓰지 마. 애써 견딘다고 모든 것이 그냥 지나가지는 않아. 버티려고 안간힘을 쓰지도 마. 안간힘을 쓰며 버틴다고 해서 어깨의 짐이 가벼워지는 것도 아니야. 다 지나갈 거야. 바람처럼 지나갈 거야. 사랑도 지나가..
2011.11.05 -
**박보라-바람에 흔들려도**
바람에 흔들려도.. / 박보라님 풀잎은 알고 있었습니다 바람을 거스르기 보다는 더불어 흔들리며 가는것이 행복하다는 것을.. 새싹들은 알고 있었습니다 매서운 바람이 들이치는 숨가쁜 시간을 견디어내면 어여쁜 꽃으로 피어나리라는 것을.. 모난 조약돌은 알고 있었습니다 물살..
2011.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