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詩/◈詩와음악♬(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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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겨 울**
겨 울 / 조병화 침묵이다 침묵으로 침묵으로 이어지는 세월 세월 위로 바람이 분다 바람은 지나가면서 적막한 노래를 부른다 듣는 사람도 없는 세월 위에 노래만 남아 쌓인다 남아 쌓인 노래 위에 눈이 내린다 내린 눈은, 기쁨과 슬픔 인간이 살다 간 자리를 하얗게 덮는다 덮은 눈..
2011.11.04 -
**김현태-소외된 것들을 위하여**
소외된 것들을 위하여 모두다 꽃만을 기억할 뿐 그 꽃을 담고 있는 꽃병은 알아주지 않는다 모두다 별만을 올려볼 뿐 별과 별 사이의 어둠은 있는지도 모른다 모두다 연극배우에게만 박수를 보낼 뿐 무대 위에 대못으로 박아세운 소나무 소품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모두다 ..
2011.11.04 -
**(謎)바 람**
바 람 (謎) 지금까지 살아 온 날들 가만히 뒤돌아보니 허공에 휘익 한줄기 바람이 스쳤을 뿐인데 어느새 반백 년 세월이 꿈결인 양 흘러 나의 새까맣던 머리에 눈꽃 송이송이 내리고 있네 바람에 꽃잎 지듯 생명은 이렇게도 짧은 것을 덧없는 세월이기에 어쩌면 보석보다 소중한 ..
2011.11.04 -
**김연이-꽃 눈**
꽃 눈 / 김연이 오늘은 당신의 가슴속에 꽃눈으로 내리고 싶습니다. 당신의 아픔마음 포근이 감싸주는 따뜻한 하얀 꽃눈으로 내리고 싶습니다. 오늘은 당신의 가슴속에 꽃눈으로 내리고 싶습니다. 당신의 슬픈마음 위로해 주는 포근한 하얀 꽃눈으로 내리고 싶습니다. 오늘은 당..
2011.11.04 -
**고병희-흐린 날의 오후**
흐린 날의 오후 / 고병희 흐린 날의 오후 난 거릴 걷고 있네 지난날의 일들이 바람되어 스쳐가고 지나가는 사람 날 지나버린 기억 발길에 채이면서 오후는 흩어져 내 빈 마음에 남은 만날 길 없는 사람 발길을 헤매이게 하네 난 하루종일 걷다 이제는 길을 멈추네 쓸쓸한 바람소리 ..
2011.11.04 -
**김남조-상사(想思)**
상사(想思) / 김남조 언젠가 물어보리 기쁘거나 슬프거나 성한 날 병든 날에 꿈에도 생시에도 영혼의 철사줄 윙윙 울리는 그대생각 천번만번 이상하여라 다른 이는 모르는 이 메아리 사시사철 골수에 전해오는 그대 음성 언젠가 물어보리 죽기전에 단 한 번 물어보리 그대 혹시 나..
2011.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