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詩/◈한편의詩調(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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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시조]최성아-겨울을 끓이다**
겨울을 끓이다 / 최성아 생선 실은 확성기가 너스레 떨고 있다 대구만한 동태가 한 마리 천원이라고 붐비던 시장을 돌아 골목마다 얼큰하다 남은 울분 들이붓는 실직의 술안주로 찬바람 동동거린 오롯한 저녁상에 한소끔 겨울을 끓인 진국으로 앉았다 -2010년 '부산시조' 제28호에서- +++++++..
2012.12.26 -
**[한편의 시조]전일희-금강송 그리운 날**
금강송 그리운 날 / 전일희 늘 푸른 금강송을 한없이 그리워한다 시대와 악수를 나눈 손바닥이 터지도록 쩌렁한 퇴계 목소리로 매질하는 나무여 올곧게 사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가 세상을 핑계 삼아 조금씩 기운 등뼈에 청빈한 기운이 서린 솔잎 촘촘 돋는다 -시조시학 2012 가을호에서- __..
2012.12.20 -
**[한편의 시조]김 영-산사에서-새벽예불**
[명상음악]ㅡ홀로 앉아서 산사에서-새벽예불 / 김 영 그 누가 별자리를 저리 맑게 닦았을까 어둠도 보석처럼 빛이 나는 밤하늘에 새도록, 아픈 사념들을 맑게 씻어 헹굽니다 먼 산의 어디선가 선잠 깬 아수라의 목 받친 울부짖음 간간이 울리다가 도량석 게송 소리에 제 안으로 잦아들고 ..
2012.12.13 -
**[한편의 시조]권갑하-순 교-서소문 밖에서**
순 교-서소문 밖에서 /권갑하 떨어진 나뭇잎들 바람에 쓸려간다 한 잎 영역마저도 다 버리고 가는구나 그렇게 목숨 바쳤을 침목처럼 생을 안고 거꾸로 매달려 절절히 불렀을 그 이름 절명의 순간까지 품을 수만 있다 해도 공원의 나무들 모두 두 팔 벌려 우러른다 -'시조세계' 2012년 가을..
2012.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