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詩(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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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편의 시조]박옥위-꽃이 될밖에**
꽃이 될밖에 ◈박옥위◈ 겨울 밤 하늘에서 흰 나비가 날아온다 한 마리 두 마리 아 가뭇없이 날아 오는 나비 떼 새하얀 나비 떼 나는 그냥 꽃이 될밖에 -------------------------------------------------------------- ▶박옥위=1983년 현대시조, 시조문학 同時 천료. 시집; 『들꽃 그 하얀 뿌리』 『금강초..
2016.09.29 -
**[시있는 아침]이달균-Solitary man**
Neil Diamond-Solitary man Solitary man ◈이달균◈ 70년대 닐 다이아몬드는 고독을 노래했다 한 미국 사나이의 잃어버린 사랑을 어두운 지하 다방에서 열광하며 들었다 그때 우린 그 실연이 못내 부러웠다 한 생에서 사랑 잃고 신파조로 울면서 울어서 퉁퉁 부은 채 쏘다니고 싶었다 -------------------..
2016.09.28 -
**[시있는 아침]이능표-채송화씨**
채송화씨 ◈이능표◈ 발바닥이 따끔해서 살펴보니 채송화 씨앗이다. 어째서 이런 것이 방바닥에서 뒹굴고 있는 것일까? 가엾기도 하고 요단강 건너간 매형 생각에 창문을 열고 화단을 살펴보니 모두들 별일 없는 듯. ------------------------------------------------------------- ▶이능표=(1959∼ ) 서울..
2016.09.27 -
**[가슴의 시조]성춘복-여울물소리**
여울물소리 ◈성춘복◈ 무언가가 그리워서 천지를 떠돌 무렵 가는 구름 따라가며 내 눈에 담은 것들 천 갈래 가슴 녹이는 꽃바람이 죄 아닌가. 한두 잎 꽃을 좇아 살아가던 젊은 시절 강 건너 구름 끝에 자갈밭 세워두고 큰 키의 피나무 앞에 두 무릎 세운 일들 가슴엔 불심지를 두 눈에 ..
2016.09.26 -
**[시있는 아침]배영옥-수화**
수 화 ◈배영옥◈ 손끝에서 피어나는 저 꽃의 말들을 좀처럼 읽을 수 없다 허공에 뱉은 말들 팔랑팔랑 운명을 거부하는 말의 꽃들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 금방 사라지고 말 꽃의 날개들 말을 다 뱉어내고도 꽃섬 가득 흩날리는 꽃잎들 손끝에서 사라지는 그리움의 말들 ------------------------..
2016.09.26 -
**[한편의 시조]최성아-일식**
일 식 ◈최성아◈ 못 이룰 연緣이라면 차라리 사르리라 아찔한 그 입맞춤 황홀한 사랑이여 에이는 가슴 한 자락 허공에다 걸었다 ------------------------------------------------------------- ▶최성아=본명-최필남, 2004년<시조월드>신인상 한국시조, 오늘의시조시인회의, 나래시조, 부산시조 회원...
2016.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