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의모음/◈아침의― 詩(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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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이윤택-새벽신문을 기다리며1**
새벽신문을 기다리며 1 / 이윤택 마침내 시민들은 돌을 던지기 시작했다. - 시집 '춤꾼 이야기'에서- +++++++++++++++++++++++++++++++++++++++++++++++++++++ ▶이윤택=출생. 1950년 부산 시집 '시민', '춤꾼 이야기', '우리는 지금 제네바로 간다', 산문집 '우리시대의 동인지 문학' 외 연극관련 저술 다수 시..
2012.07.27 -
**(아침의 시)정호승-무 릎**
무 릎 ⊙정호승⊙ 너도 무릎을 꿇고 나서야 비로소 사랑이 되었느냐 너도 무릎을 꿇어야만 걸을 수 있다는 것을 아는 데에 평생이 걸렸느냐 차디찬 바닥에 스스로 무릎을 꿇었을 때가 일어설 때이다 무릎을 꿇고 먼 산을 바라볼 때가 길 떠날 때이다 낙타도 먼 길을 가기 위해서는 먼저 무릎을 꿇고 사막을 바라본다 낙타도 사막의 길을 가다가 밤이 깊으면 먼저 무릎을 꿇고 찬란한 별들을 바라본다 - 시집 '이 짧은 시간 동안'에서 - +++++++++++++++++++++++++++++++++++++++++++++ ▶정호승=1950년 경남 하동 출생. 시집 '슬픔이 기쁨에게', '서울의 예수', '새벽편지',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포옹', '밥값' 등 다수 오늘 이 하루가 고비라는 마음으로 매일 집을 나섰다...
2012.07.26 -
**(아침의 시)김태수-송영이다방**
찻집의 고독 송영이다방 / 김태수 파주시 적성면 지나 연천군 백학면 두알리 더는 북쪽으로 갈 수 없다 보병제25사단이 지키는 그 곳 송영이다방이 있다 송영이씨는 그 다방 주인이고 손님 끊기면 낡은 의자에 비스듬히 기대기도 하지만 이름 석 자, 송영이. 예쁜 여인네는 금세 환한 웃음..
2012.07.24 -
**(아침의 시)이해웅-아침 바다**
아침 바다 / 이해웅 은값 오르거든 고리 앞바다로 오라 동해 바다 지천으로 널린 저 은 퍼 가시라 우리네 일상이 저 은빛으로 반짝이는 순간 가슴은 저 광활한 무상의 은총으로 채워지나니 아침이 저와 같이 반짝이는 것은 눈의 영롱함이 혼의 영롱함으로 일떠세우기 위함이니 아침이면 ..
2012.07.23 -
**(아침의 시)이희중-불빛, 그리움**
불빛, 그리움 / 이희중 저 집 땅거미가 오면 대문에 불을 켜네 낮 동안 집 나간 식구들 다 돌아올 때까지 불을 켜두네 집 떠난 식구들에게 저 희미한 노란빛으로 집이 여기 있음을 표하네 그대를 기다린다고 말하네 내게도 언젠가 나를 기다리던 저런 집, 저런 식구들이 있었던 것 같네 저 ..
2012.07.21 -
**(아침의 시)이오덕-산골 아이의 소원**
아름다운 하모니카연주-보리수 산골 아이의 소원 / 이오덕 하얀 쌀밥 한 번 실컷 먹어 봤으면 좋겠다. 손가락이 아프도록 담배 잎을 묶지 않아도 된다면, 다리가 벌벌 떨리도록 무거운 짐을 날마다 지지 않아도 된다면, 그리하여 날마다 학교에나 다니고, 공부만 하라고 한다면 얼마나 좋..
2012.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