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詩/◈詩있는아침(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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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있는 월요일]R 핀치스-아무도 죽지말자**
아무도 죽지말자 ◇R 핀치스◇ 길이 너무 멀어 보일 때 어둠이 밀려올 때 모든 일이 다 틀어지고 친구를 찾을 수도 없을 때 그때는 기억하라, 사랑하는 이가 있다는 것을. 시간은 벌써 다 달아나 버리고 시작하기도 전에 끝나 버릴 때 조그만 일들이 당신을 가로막아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
2014.10.20 -
**[詩있는 아침]-이병률-이사**
이 사 -이병률- 봉투에 손을 넣어 비밀을 적자 손을 마저 잘라 봉투 안에 넣고 밀봉을 하자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이병률=(1967~ )충북 제천에서 출생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 199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좋은 사람들’ ‘그 날엔’ 두 편의 시가 당..
2014.10.18 -
**[시있는 월요일]나짐 히크메트-아직 발견되지 않은 별**
아직 발견되지 않은 별 ◇나짐 히크메트◇ 가장 훌륭한 시는 아직 쓰여지지 않았다.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아직 불려지지 않았다.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 불멸의 춤은 아직 추어지지 않았으며,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별. 무엇을 해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
2014.10.15 -
**[詩있는 아침]김순덕-노추산 가는 길**
노추산 가는 길 -강원 정선- ◇김순덕◇ 검은 먼지 깊게 쌓인 기둥에 기대어 품질 좋은 탄을 캐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한 사람이 있었다 월급 타는 날이면 생선 한 손 손에 들고 싸리대문 흔들면서 큰소리쳐보며 행복해 했던 사람 덜컹대던 레일소리 그리움 되어 산새소리 벗 삼은 늙은 촌..
2014.10.14 -
**[시있는 아침]백무산-가방 하나**
가방 하나 ◇백무산◇ 두 여인의 고향은 먼 오스트리아 이십대 곱던 시절 소록도에 와서 칠순 할머니 되어 고향에 돌아갔다네 올 때 들고 온 건 가방 하나 갈 때 들고 간 건 그 가방 하나 자신이 한 일 새들에게도 나무에게도 왼손에게도 말하지 않고 더 늙으면 짐이 될까봐 환송하는 일로..
2014.10.14 -
**[시있는 아침]백석-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솔밭사이로 강물이 흐르고(피아노 연주)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백 석⊙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
2014.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