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詩/◈한편의詩調(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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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시조]김연경-아빠의 구두**
아빠의 구두 /김연경 신발장 구석 쪽에 걱정이 고스란히 보이는 검정 구두 대머리 독불장군 아빠의 힘든 모습들이 내 눈 앞을 맴도네. ▶김연경=부산 강동초등학교 4학년 5반 '대머리 독불장군'을 '신발장 구석에서 본다. 아빠의 어려운 모습들이 눈에 맴돈다. 2007년 김정수 시인의 학교장 ..
2013.06.01 -
**[가슴의 시조]이종문-봄날도 환한 봄날**
봄날도 환한 봄날 / 이종문 봄날도 환한 봄날 자벌레 한 마리가 호연정(浩然亭) 대청마루를 자질하며 건너간다 우주의 넓이가 문득, 궁금했던 모양이다 봄날도 환한 봄날 자벌레 한 마리가 호연정(浩然亭) 대청마루를 자질하다 돌아온다 그런데, 왜 돌아오나 아마 다시 재나 보다 -----------..
2013.05.26 -
**[한편의 시조]이옥진-아름다운 헛꽃**
아름다운 헛꽃 /이옥진 얼굴이 필요했어 뭇 시선 끌기 위해 참꽃으로 인도하는 아름다운 헛잎들 진실로 그것이 없다면 참(眞)에 이를 수 없는. ------------------------------------------------------------- ▶이옥진=1955~. 경남 통영 생. 2004 <부산시조>신인상 부산시조, 오늘의 시조시인회의 회원, 나..
2013.05.23 -
**[한편의 시조]정재익-겨울 강**
겨울 강 / 정재익 살얼음 잡혔다고 함부로는 건너지 말라 재어보고 짚어 봐도 깊이 모를 이 江心 손 잡고 마음 맞잡고 건너야 할 겨울 강 ---------------------------------------------------------- ▶정재익=1930~ . 경북 대구 생 바람 찬 세상. 언 겨울 강을 건너는 일은 우리들 세상살이다. 조심 또 조심 ..
2013.05.16 -
**[가슴의 시조]이태극-서해상의 낙조**
서해상의 낙조 / 이태극 어허 저거 물이 끓는다 구름이 마구 탄다. 둥둥 원구가 검붉은 불덩이다. 수평선 한 지점 위로 머문 듯이 접어든다. 큰 바퀴 피로 물들며 반이나마 잠기었다. 먼 뒷섬들이 다시 환히 얼리더니 아차차 채운만 남고 정녕 없어졌구나. 구름 빛도 가라앉고 섬들도 그림 ..
2013.05.13 -
**[한편의 시조]최옥자-옷걸이**
옷걸이 / 최옥자 벽장 속에 갇혀 있는 앙상한 야윈 알 몸 한 겹씩 겹쳐지는 어깨 아픈 가면들 진종일 돌고 돌아간 목 길어진 네 하루. ---------------------------------------------------------- ▶최옥자=부산 생. 1950~ 옷걸이로 벽장 속에 갇힌 시적 자아, 울 안에 갇혀 살아야 할 운명적 고독한 존재다. ..
2013.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