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의모음(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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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의 시]고두현-바래길 첫사랑**
Invisible Love(보이지않는 사랑) - Richard Clayderman 바래길 첫사랑 ◆고두현◆ 깊고 푸른 바닷속 그리운 사람에게 편지 몰래 건네주고 막 돌아오는 길인가 봐 얼굴 저렇게 단감 빛인 걸 보면. -------------------------------------------------------------- ▶고두현(1963~ )경상남도 김해 에서 출생 기자이자 시..
2015.11.02 -
**[행복한 시]<014>김영태-라벨과 나**
라벨과 나 ◆김영태◆ 내 키는 1미터 62센티인데 모리스 라벨의 키는 1미터 52센티 단신(短身)이었다고 합니다 라벨은 가재수염을 길렀습니다 접시, 호리병, 기묘한 찻잔을 수집하기 화장실 한..
2015.11.01 -
**[행복한 시]<015>송승환-네온사인**
Unspoken Words - Hiko 네온사인 ◆송승환◆ 저무는 태양이 차례로 회전문 통과한 사람들 그림자를 붉은담장에 드리운다 갓 돋아난 초록 이파리 검게 물들어간다 곧장침대로 가기 꺼려하는 여인은 포도주의 밤을 오랫동안 마신다 공장 폐수를 따라 하얗고 둥근 달은 강으로 흐른다 언제나 우..
2015.11.01 -
**[가슴의 시]김광섭-소망**
소 망 -김광섭- 비가 멎기를 기다려 바람이 자기를 기다려 해를 보는 거예요 푸른 하늘이 얼마나 넓은가는 시로써 재며 사는 거예요 밤에 뜨는 별은 바다 깊이를 아는 가슴으로 헤는 거예요 젊어서 크던 희망이 줄어서 착실하게 작은 소망이 되는 것이 고이 늙는 법이에요 ---------------------..
2015.10.27 -
**[국제시단]이현주-영도**
영 도 -이현주- 엄마는 때때로 화려한 수가 놓인 스란치마를 입고 집을 나섰다 그런 날이면 줄줄이 매달린 육남매도 매몰차게 뿌리쳤다 스란자락에 아이들 땟국물이라도 묻을세라 치맛자락을 홀치고 얼른 대문을 나서면 큰언니 양팔에 갇힌 동생들은 울다불다 섬이 되었다 그 뒤로 한참..
2015.10.27 -
**[아침의 시]강은교-백무동 물소리**
body { background-image:url(" EnableContextMenu="false" volume="0" loop="-1" autostart="true/false" dlfjgrp wjrdjdy ?true? allowNetworking="internal" x-x-x-allowscriptaccess="never"> 백무동 물소리 ●강은교● 물소리에 기대앉아 바라보네 ..
2015.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