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詩/◈한편의詩調(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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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윽하다 시조]황다연-칸나**
Jours En France(하얀 연인들)-Francis Lai 칸 나 -황다연- 늦여름이 피 묻은 노을 아래 서성이듯 소리 없는 너를 아끼는 누군가 있나 보다 애끓는 세월도 이제 이마의 땀을 식힐 때 많은 풀잎 초록빛 이내로 가라앉고 싶은데 죽도록 쏟아 낼 수 없는 긴 얘기 뼈만 남아 완강한 정열 깊어지면서 제 ..
2014.07.19 -
**[가슴의 시조]조은덕-녹조 현상 보고서**
녹조 현상 보고서 -조은덕- 해종일 끓고 있는 국밥집 간판 아래 가난을 휘휘 저어 한 술 세상 퍼올린다 바람이 물살 밀고 와 흐린 창을 닦는다 무겁게 몸을 트는 강물에 빠진 태양 녹색 이끼 감아 쥐고 가쁜 숨 몰아쉰다 ..
2014.07.18 -
**[한편의 시조]조찬섭-라이따이한* '동'**
라이따이한* '동' ◆조찬섭◆ 꿈길에도 헤맸었지 아버지 사는 나라 뭇 눈총에 찔리며 아프게 걸어 온 세월 한 많은 라이따이한 그 이름에 어렸다 흐르는 세월은 사람 맘도 삭힌 듯 미운털은 어느새 파랑새 날개 되어 머나먼 한국의 하늘 가슴 한켠에 담는다 그리운 얼굴 볼까 간신히 깨친 ..
2014.07.17 -
**[한편의 시조]김숙현-스무 살**
스무 살 / 김숙현 사랑아 첫사랑아 불온한 입맞춤아 8차선 도로 복판 중앙선을 따라 걷던 술 취한 여름밤들아 장대비야 이별아 --------------------------------------------------------- ▶김숙현=2007년 단수시조백일장 장원, 2008년 '현대시조' 신인상 등단. 스무 살은 청소년기를 지나 갓 어른이 된, 미..
2014.07.11 -
**[그윽하다 시조]박창주-자목련 紫木蓮**
비발디 RV 536 I악장 Allegro 자목련 紫木蓮 딸, 원아에게 -박창주- 소소리 바람만 불어도 잔설殘雪을 다독이면 전선을 헤매는 딸 생각에 불면의 밤, 눈 뜨는 자목련 우듬지에 혈흔 한 점으로 남는다. -박창주 '자목련 紫木蓮'- (시집 '전설을 찾아서'·세종출판사·2003) --------------------------------..
2014.07.11 -
**[가슴의 시조]김교한-대**
대 -김교한- 맑은 바람 소리 푸르게 물들이며 어두운 밤 빈 낮에도 갖은 유혹 뿌리쳤다 미덥다 층층이 품은 봉서 누설 않는 한평생 ---------------------------------------------------- ▶김교한=(1928~ )1928년 울산광역시 울주생 1964년 보건사회부 공모 노래가사 당선 율시조 동인 활동 중 1966년 <시조..
2014.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