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의모음(1009)
-
**이종수-♧코스모스 사랑♧**
♧코스모스 사랑♧ 시; 애천 이종수 가을 길옆 곱게 핀 코스모스 나란히 자리 잡은 너의 모습이 아름답구나 오색 찬란한 빛깔이 바람에 흔들리니 그 향기가 그윽하여 더욱 사랑스럽구나 가을 향기 마음껏 풍기며 속삭이는 너의 자태가 너무 다정스러워 꼭 안아 주고 싶구나 오가는 연인..
2012.09.15 -
**[행복한 시]<002>조은-어느 새벽 처음으로**
어느 새벽 처음으로 ◇조 은◇ 이른 새벽 잠에서 깼다 불안하게 눈을 뜨던 여느 때와 달랐다 내 마음이 어둠 속에 죽순처럼 솟아 있었다 머리맡엔 종이와 펜 지난밤 먹으려다 잊은 맑은 미역국 어둠을 더듬느라 지문 남긴 안경과 다시는 안 입을 것처럼 개켜 놓은 옷 방전된 전화기 내 방..
2012.09.14 -
**[아침의 시]이은규-나를 발명해야 할까**
나를 발명해야 할까 / 이은규 정말 구름을 집으로 데려오는 일이 불가능하다고 믿는 걸까 사람들은 조금쯤 회의주의자일 수도 있겠구나 설령 빙하를 가르는 범선이 난파를 발명했다고 해도 깨진 이마로 얼음을 부술 거야 쇄빙선에 올라 항로를 개척할 거야 열차가 달리는 이유를 탈선이..
2012.09.14 -
**[아침의 시]이해인-나무책상**
나무책상 / 이해인 숲의 향기 가득히 밴 나무책상을 하나 갖고 싶다 편히 엎디어 공상도 하고 나무 냄새 나는 종이를 꺼내 그림도 그리고 편지도 쓰고 시의 꽃을 피우면서 선뜻 나를 내려놓아도 좋을 부담 없는 친구 같은 책상을 곁에 두고 싶다 동서남북 네 귀퉁이엔 비밀스런 꿈도 심어..
2012.09.13 -
**[행복한 시]<001>서정주-푸르른 날**
푸르른 날 ◇서정주◇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 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 눈이 내리면 어이 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 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
2012.09.12 -
**[아침의 시]안효희-무거운 숟가락**
무거운 숟가락 / 안효희 인터넷 모니터 속엔 수많은 내가 산다하오 제1의 안효희는 죽었소 목사인 그는 이미 몇 달 전에 죽었다하오 봉사활동에 한 평생을 보낸 그는 지금 천당으로 가 있다고하오 그에게서 머리카락 몇 개를 얻어 일말의 양심을 분양 받았소 제2의 안효희는 교사였소 나..
2012.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