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詩/◈詩있는아침(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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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있는 아침]에이미 로웰-고착된 생각**
고착된 생각 ◈에이미 로웰◈ 너무 계속 자라는 한 가지 생각 안에는 고문(拷問) 같은 고통이 숨어 있지, 아무리 다정하고 아무리 반가워도, 내 지친 마음은 그 생각 때문에 더 아픈 거야. 길들여진 둔한 기억은 끊임없이 계속 기억하지, 찾지도 않은 오래된 기쁨은 우리와 함께 있지만 알..
2016.08.18 -
**[시있는 아침]프란체스코 페트라르카-칸초니에레**
칸초니에레 ◈프란체스코 페트라르카◈ 그대 들어보구려, 흩어진 시구로 이루어진 그 소리, 그 한탄 나 그 안에서 마음의 자양분 취하고 내 젊은 날의 첫 실수 위에 지금의 나와는 사뭇 달랐던 그때, 내가 울며 생각에 잠겼던 다양한 시 속에서 헛된 희망과 고통 사이를 헤매며, 시련을 통..
2016.08.18 -
**[시있는 아침]유종순-그림자**
그림자 ◈유종순◈ 나는 울고 또 울고 한낮 그 모든 사물의 투명함 뒤에 숨어 울기만 하고 ------------------------------------------------------------- ▶유종순=(1958~ )1986년 무크지 《문학과 역사》, 1988년 계간 《 창작과비평》 복간호로 등단하였다. 시집《고척동의 밤》이 있으며, 한국작가회의 평..
2016.08.18 -
**[시있는 아침]김송포-악양**
악 양 ◈김송포◈ 악양 야걍 아가걍 하동, 악양이라는 곳에 발을 디뎠다 누가 서러워 아걍아걍 울어대는지 무슨 설움 지키려 안간힘 썼는지 대봉이 방바닥까지 허리를 휘고 있는 악양 어..
2016.08.17 -
**[시가 있는 아침]전윤호-동해아리랑**
동해아리랑 ◈전윤호◈ 사람들은 사랑을 잃고 동해로 온다지만 난 동해에서 사랑을 놓쳤지 소금 사러 시장 간 사이 그녀는 사라져 버렸네 흥정을 위해 막걸리 몇 잔 낭비한 사이 파도에 취해 몇 번 쉬는 사이 봇짐을 간수하던 그녀는 어디로 갔을까 백봉령 넘어 백 리 길 구비마다 잰걸음..
2016.08.13 -
**[시있는 아침]최재영-능소화**
능소화 ◈최재영◈ 한동안 넝쿨만 밀어 올리던 능소화나무 좁은 골목길 담장에 기대어 황적(黃赤)의 커다란 귀를 활짝 열어젖힌다 한 시절 다해 이곳까지 오는 길이 몽유의 한낮을 돌아 나오는 것 같았을까 지친 기색도 없이 줄기차게 태양의 문장들이 돋아난다 서로를 의지하는 것들은 ..
2016.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