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詩/◈詩있는아침(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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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있는 아침]박호민-나의 솔개**
솔개-이태원 나의 솔개 ◆박호민◆ 너 이놈, 아직도 멀었다 느닷없는 호통소리에 놀라 하늘을 보니 거기, 여전히 솔개 한 마리 날고 있었네 (…) 두려움 없이 길을 열고 어둔 벌판을 두 동강이치듯 날아가던 솔개여 아아, 지금도 내 가슴에 살아있는 떨림이여 (…) ---------------------------------..
2015.10.26 -
**[시있는 아침]정병근-저쪽**
저 쪽 -정병근- 꽃이 피는 건, 어딘가에 그만큼 꽃이 안 핀다는 말 환하게 눈 밝히는 것들의 꽁무늬마다 안 보이는 암흑의 심지가 타고 있다는 말 어째서 꽃은 저토록 피고 나무들은 내 쪽으로만 몸 밀어내는지 존재의 배꼽을 따라가면 거기 또 다른 존재 아닌 존재가 텅 비어 있다는 말 들..
2015.10.24 -
**[시있는 아침]김주대-스승의 사랑법**
스승의 사랑법 ◆김주대◆ 주대야 술 마이 먹찌 마라라 제발 몸도 안 조타 카민서 자아, 한잔 바다라 --------------------------------------------------------------- ▶김주대=(1965~ ) 경북 상주 출생 1991년 ‘창작과비평’으로 등단 시집 ‘도화동 사십 계단’‘꽃이 너를 지운다’‘ 나쁜, 사랑을 하다..
2015.10.22 -
**[시있는 아침]강형철-재생**
재 생 -강형철- 명경으로 누운 호수 튀어 오르는 단치 한 마리 나도 처음 인간으로 지상에 올 때 그랬으리 -------------------------------------------------------------- ▶강형철=(姜亨喆.1955~) 전북 군산 출생. 숭실대 철학과와 동대학원 국문과 박사과정 졸업. 저서로 평론집『시인의 길 사람의 길』『..
2015.10.22 -
**[시있는 아침]김명철-바람의 기원**
Forever / Ocarina 바람의 기원 ◆김명철◆ 향나무 밑둥치가 두 갈래로 갈라진 틈새에서 백송 한 그루가 자라고 있습니다 (…) 경건과 황홀과 우울한 표정을 지나 당신의 몸과 내 뿌리의 전쟁 (…) 당신을 알고부터 난 불가항력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
2015.10.19 -
**[시있는 아침]박후기-격렬비열도**
Thanks To Life - Ernesto Cortazar 격렬비열도 ◆박후기◆ 격렬과 비열 사이 그 어딘가에 사랑은 있다 -------------------------------------------------------------- ▶박후기=(1968~ ) 경기도 평택에서 출생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 2003년 〈작가세계〉 신인상에 「내 가슴의 무늬」 외 6편의 시가 당선되어 ..
2015.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