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詩/◈詩있는아침(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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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있는 아침]조운-석류(石榴)**
석류(石榴) ◆조 운◆ 투박한 나의 얼굴 두툴한 나의 입술 알알이 붉은 뜻을 내가 어이 이르리까 보소라 임아 보소라 빠개 젖힌 이 가슴. --------------------------------------------------------------- ▶조운=(1900~56)(曺雲) 전라남도 영광(靈光) 출생. 본명은 주현(柱鉉). 3·1운동에 주도적으로 가담했으..
2015.10.03 -
**[시있는 아침]구재기-상사화(相思花)**
Just For You - Giovanni Marradi (당신만을 위하여) 상사화(相思花) ◆구재기◆ 내 너를 사랑하는 것은 너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다. 지나는 바람과 마주하며 나뭇잎 하나 흔들리고 네 보이지 않는 모습에 내 가슴 온통 흔들리어 네 또한 흔들리리라는 착각에 오늘도 나는 너를 생각할 뿐 정말로 내..
2015.10.02 -
**[시있는 아침]홍성란-가을벌레**
가을벌레 ◆홍성란◆ 풀섶 어디 숨은 벌레 처녀시편 짓고 있다 밤마당에 꼬부려 앉아 보이지 않는 울음 듣는 어쩌면 나도 한 마리 내가 보면 가을벌레 한 이야기 또 하고 한 이야기 또 하고 우두커니 마당가 달빛 보는 어머니 지르르 피 닳는 울음 지르르 거저 듣는 줄 알았네 ----------------..
2015.10.01 -
**[시있는 아침]천양희-뒤편**
뒤 편 ◆천양희◆ 성당의 종소리 끝없이 울려 퍼진다 저 소리 뒤편에는 무수한 기도문이 박혀 있을 것이다 백화점 마네킹 앞모습이 화려하다 저 모습 뒤편에는 무수한 시침이 꽂혀있을 것이다 뒤편이 없다면 생의 곡선도 없을 것이다 --------------------------------------------------------------- ▶천..
2015.09.26 -
**[시있는 아침]김남조-나무와 그림자**
나무와 그림자 ◆김남조◆ 나무는 그림자를 굽어보고 그림자는 나무를 올려다본다 밤이 되어도 비가 와도 그림자 거기 있다 나무는 안다 --------------------------------------------------------------- ▶김남조=(1927∼)대구 출생. 서울대 국어교육과 졸업. 48년 연합신문에 ‘잔상’을 실으며 등단했다...
2015.09.24 -
**[시있는 아침]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술 노래**
술 노래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술은 입으로 들고 사랑은 눈으로 드나니. 우리가 늙어서 죽기 전까지 배워야 할 진실은 오직 이것뿐, 나는 입에 잔을 들며 그대를 바라보며 한숨짓는다. ---------------------------------------------------------------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1865~1939)(William Butler Yeats)..
2015.09.23